[영상] ‘당명’ 사라진 안철수 포스터…기자회견‧플래카드 덩달아 논란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당명이 빠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포스터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 측은 16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벽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에서 안 후보는 주먹을 불끈 쥔 채 두 손을 곧게 뻗고 있다. 안 후보의 어깨에는 ‘국민이 이긴다’는 문구가 적힌 띠가 둘러져 있다. 포스터에는 ‘3’과 ‘안철수’라는 단어만 적혀있을 뿐 안 후보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은 빠져있다.

안 후보의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당명이 빠진 이유를 두고 각종 의견이 오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새벽 자신의 SNS에 “포스터에서 굳이 정당명을 빼버린 후보가 있다”며 “이유가 뭐든 정당을 숨겨야 하는 후보라면, 정당과 후보에게 문제가 있다”고 게재했다. 이어 “40석 미니 집권당의 불안감 숨기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상왕설 숨기기” “TK(대구‧경북)지지(를 얻기) 위해 어려울 때 도움받은 호남 기반 숨기기” 등의 3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열린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다짐 대회’에 참석해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대리 후보를 거론한다”며 “그 후보가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다. 스스로 보수 세력의 정권 연장을 위한 도구가 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포스터 논란이 가열되며 전날 국민의당의 기자회견도 도마에 올랐다. 김경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부장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끈 쥔 두 손과 곧게 뻗은 팔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며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가식적인 이미지가 아닌 진짜 안 후보의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시 김 홍보부장이 설명할 때 들고 있던 포스터다. 해당 포스터는 여러번 접힌 자국이 선명했으며, 김 홍보부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포스터를 반으로 접었다. 기자회견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성의 없는 태도”라며 김 홍보부장을 질책했다.

[영상] ‘당명’ 사라진 안철수 포스터…기자회견‧플래카드 덩달아 논란
안 후보 측의 플래카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17일 오전 8시48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끄러운 안철수 후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거리에 붙은 안 후보의 플래카드를 찍어 게재했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플래카드에는 “4차산업혁명시대, 창조적리더!”라는 글귀만 보일 뿐 안 후보와 정당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확대해 자세히 살피고 나서야 배경과 유사한 색으로 이름과 정당이 적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네티즌은 “안철수가 직접 만드는 느낌이다” “보호색이야?” “이 정도면 디자인팀이 안티” “카멜레온인가” “내가 국민의당 지지자였으면 울었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안 후보의 공식 선거 포스터는 이제성 광고연구소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석 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는 원쇼 페스티벌, 클리오 어워드, 애디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광고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aga4458@kukinews.com

영상=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한겨레 영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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