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철수, 세월호 방명록 쓰다 날짜서 ‘멈칫’…보좌관이 “416”

[영상] 안철수, 세월호 방명록 쓰다 날짜서 ‘멈칫’…보좌관이 “416”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기억식)에서 참사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기억식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3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마음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안 후보가 방명록을 남길 때 발생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꼭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어 날짜를 쓰는데 안 후보는 '2017' 까지만 적고 머뭇거렸다. 손목시계를 확인하려 하자 옆에 보좌관이 '416'이라고 말해줬고, 안 후보는 그제서야 '4.16'을 적고 방명록을 덮었다.

안 후보의 행동은 고스란히 생중계되며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4월16일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나. 안 후보는 세월호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 "'꼭 기억하겠다'고 방명록에 써놓고 날짜도 모르나" "이건 좀 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과거 행적과 발언을 들어 그가 세월호 문제를 외면해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해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또 지난해 4월18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의원 회의에서 주승용 당시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주장하자 "민생문제가 우선"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가 목포신항을 찾은 지난 9일, 일부 유가족은 그를 등지고 돌아앉아 외면했다. 또 이날 안 후보가 추모사를 발표하는 도중, 객석에서 "거짓말하지 마" "내려가라"라고 외치는 야유가 나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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