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스윙스의 고인모독, 용서는 최준희 양의 몫이나 대가는 치러야

스윙스의 고인모독, 용서는 최준희 양의 몫이나 대가는 치러야

[친절한 쿡기자] 스윙스의 고인모독, 용서는 최준희 양의 몫이나 대가는 치러야[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힙합 래퍼 스윙스가 故 배우 최진실의 자녀 모독 논란 가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고인 모독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스윙스는 2010년 자신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힙합 가수 비즈니즈의 노래 ‘불편한 진실’에 랩 가사를 붙였습니다. 문제는 가사 내용입니다. 가사 속에는 “너희는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말이 고스란히 담겨있죠. 환희와 준희는 故 최진실의 두 자녀 이름입니다. 최진실은 배우자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이후 자녀들을 두고 스스로 세상을 등져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죠. 스윙스의 노랫말은 이런 최진실의 두 자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빗댄 말로, 단순한 고인 언급이 아닌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모독 수준으로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스윙스는 당시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죠. 그러나 최근 스윙스가 케이블채널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심사위원으로 권위를 행사하는 모습이 보이자 논란이 재점화된 것입니다. ‘고등래퍼’는 1회부터 여러 가지 출연자의 인성이 문제가 됐으며, 이를 심사하는 스윙스조차 인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죠.

29일 고인의 자녀인 최준희 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스윙스가 자신에게 보낸 온라인상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 속 스윙스는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그리고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죠. 이어 “결국 조금 전에 준희 씨가 관련 기사에 저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을 보게 되었고, 또 그 전에 올해 초에 올린 글도 보게 되어서 놀랐다. 나는 그렇게 뻔뻔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최준희 양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죠. 이에 최준희 양은 메시지와 함께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후 최준희 양은 그 글마저 삭제했습니다. 해당 일이 또다시 논란이 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가해진 네티즌들의 비판도 거셌습니다. 장문의 사과글에도 여전히 피해자인 최준희 양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한 네티즌은 “당시 8세였던 최준희 양이 받았던 상처는 어마어마했을 것”이라며 “피해자를 가해자가 직접 만나는 행위 자체가 2차 가해가 될 거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것인지”라며 스윙스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상처를 준 당시가 아닌,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직접 사과한다는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죠. 故(고) 최진실의 팬이었음을 밝힌 또다른 네티즌은 “스윙스 본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용서는 최준희양의 몫”이라고 전하며 “그러나 용서와 별개로 잘못에 대한 대가는 스윙스 본인이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적어도 최준희 양이 더 이상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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