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귓속말’ 박경수 작가의 자기복제 뛰어넘기

‘귓속말’ 박경수 작가의 자기복제 뛰어넘기

[첫방 보고서] ‘귓속말’ 박경수 작가의 자기복제 뛰어넘기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13.9%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피고인’ 마지막회 시청률 : 28.3% (2017년 3월 21일)


△ 연출 및 극본

- 이명우 PD (SBS ‘펀치’, ‘너희들은 포위됐다’)

- 박경수 작가 (SBS ‘펀치’,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


△ 등장인물

- 신영주(이보영) : 영등포경찰서 형사과 계장. 아버지 신창호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사건에 뛰어듦.

- 이동준(이상윤) : 서울지방법원 판사. 양심적인 판결을 내리는 판사로 소문남. 재임용 탈락 위기에서 두 가지의 상반된 귓속말을 듣고 갈등함.

- 강정일(권율) : 법률회사 태백의 변호사. 금수저에 타고난 엘리트. 당연히 태백의 후계자가 될 줄 알았지만, 이동준의 등장으로 모든 게 달라짐.

- 최수연(박세영) : 법률회사 태백 대표 최일환의 딸.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하게 되는 동준과의 결혼도 일종의 거래라고 생각함.


△ 첫 방송 전 알려진 ‘귓속말’ 정보

-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드라마.

- SBS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집필하며 자신의 스타일과 마니아 층을 확고하게 다진 박경수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펀치’를 함께 만들었던 이명우 PD와 다시 의기투합.

- 이보영이 첫 딸 출산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복귀. 남편 지성이 주연을 맡은 SBS ‘피고인’의 후속작.

- 이보영-이상윤이 KBS2 ‘내 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


△ 첫 방송 요약

- 대규모 방산 비리를 추적하던 해직 언론인 신창호(강신일)가 동료 기자를 살인한 누명을 쓰면서 시작. 경찰인 딸 신영주(이보영)는 법률회사 태백에 의해 살인 사건이 조작됐다는 것을 알게 됨. 이후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수집함.

- 양심적인 판결로 유명한 이동준 판사(이상윤)가 이 사건을 담당. 동준은 권력가들에게 법봉을 휘두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 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함.

- 그런 동준에게 태백 최일환 대표(김갑수)는 신창호 사건을 유죄 판결하고 자신의 딸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재임용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 이를 동준은 거절하고 재임용을 결정하는 위원들을 협박하지만, 거꾸로 자신이 범죄자가 될 위기에 처함.

- 결국 재임용에 탈락한 동준은 태백의 바람대로 마지막 재판에서 신창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며 구속될 위기를 넘김. 신영주는 무리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 직위에서 해직됨.

- 최일환의 딸 최수연(박세영)과의 결혼식 전날 동준은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음. 깨어나 보니 자신이 신영주와 하룻밤을 보내는 영상을 발견. 이어 신영주가 화장실에서 나타나 동준을 협박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빠르고 극단적인 전개, 한국 사회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이기심 앞에 무너지는 신념까지 박경수 작가 특유의 설정들이 가득함. 심하다 싶으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고급 막장 드라마 느낌.

- 짧지만 묵직한 대사들이 쉬지 않고 등장해 생각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점이 특징. 지나친 우연과 비현실적인 전개 등의 단점을 커버.

- 하지만 작가의 자기복제 느낌을 지울 수 없음. ‘추적자 THE CHASER’ 때의 신선한 맛이 사라진 지 오래. 이후에 영주와 동준의 멜로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

- 네티즌들은 대체로 호평하는 분위기. 대작 예감이 든다는 반응이나 이보영의 작품 선택을 칭찬하는 등의 반응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박경수 작가식 멜로에 대한 기대.

② 깨알 같은 현실 풍자 찾는 재미 + 불쑥 튀어나오는 명대사 되새기기.

③ 배우 부부의 사상 최초 연기대상 공동 수상 가능성 예상.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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