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 검토” 발언 논란

민주당 “추악한 입 고인 모욕 말라, 인륜 저버린 언사” 비판

홍준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 검토” 발언 논란[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는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추악한 입으로 고인을 목요하지 말라”고 비판했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자격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0.1%도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지사가 파렴치한 망언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면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지사는 추악한 입으로 고인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의 보복 기획 수사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얼마나 더 모욕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사사건건 고인을 모욕하는 것인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홍준표 지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발언하며 막말이 아닌 ‘팩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고인을 조롱하고 욕보이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를 할 수 없다. 고인을 모욕해야 자신의 결백이 증명되기라도 한다는 말인가”라며 “홍준표 지사의 파렴치한 망언 릴레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것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오겠다는 사람의 실태라니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한국당 소속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을 벌여 탄핵되고도 국민을 우롱하고, 대선 예비후보는 고인을 모욕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기만한다고 있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홍준표 지사는 인륜을 저버린 추악한 언사를 멈추고 자중하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는 비겁한 입에 올리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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