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후두염’ 음성질환 유발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후두염’ 음성질환 유발 주의[쿠키뉴스=송병기 기자] 3월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지는 환절기입니다. 특히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가 늘어나면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죠. 호흡기 질환 중 ‘후두염’은 열이 나고 기침이 나는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후두염은 감염이 점차 진행되면 목소리가 변하는 등 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언 자료에 따르면 3월은 후두염 발생 환자가 1년 중 가장 많은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 기준 3월 만성후두염 환자는 6만3851명으로 같은 해 7월보다 2배 가량 많았고, 급성후두염 역시 3월 환자수가 50만7558명으로 7월 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합니다.

후두염은 성대 아래에 염증이 발생해 후두가 빨갛게 부어 오르고 목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후두염에 걸릴 경우 평소와 달리 목 속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정상적으로 숨쉬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기침을 자주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목소리가 달라지는 목소리 이상 증세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기도 하죠.

이에 대해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후두염이 문제 되는 이유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제 때에 치료되지 않아 후두 주변 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성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변했다면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후두는 목 속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 코와 입으로 호흡한 공기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후두는 성대를 포함하고 있는 상기도 중 가장 좁은 기관입니다. 따라서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될 경우 공기의 통과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인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후두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성 기관인 성대에까지 영향을 주고, 목소리 변화의 원인이 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호흡 기관과 성대 기능이 약해지고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발성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철민 원장은 “또한 급성 후두염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후두가 약해지는 만성후두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흡연 및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만성 후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면역력에 취약할 경우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평소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몸의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인 생긴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상태인 날에는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후두와 연결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두염으로 인한 성대결절이 의심될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후두경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후두염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나, 후두염으로 성대가 약해지면서 목소리 변화 등 음성질환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철민 원장은 “후두염에 자주 걸리게 되면 성대에 영향을 주면서 목소리가 변하고 목소리를 낼 때 예전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만성 후두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성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음성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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