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당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들이 술판을 벌여 논란이 예상된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9명의 의원은 지난 9일 본회의가 끝난 직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취재진이 “오늘 (국회 본회의) 분위기가 좀 어떠셨어요?”라고 우 원내대표에게 묻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우 원내대표는 술에 취한 듯한 표정으로 “누구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기자기 신분을 밝히자 우 원내대표는 일행과 함께 식당에서 빠져나갔다. 

그들은 소주 9병 이상, 맥주 10병 이상 마신 것으로 확인됐으며 박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며 “위하야(下野)”를 건배사로 내걸기도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오후 6시30분부터 술자리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시간 뒤 우 원내대표가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고 오후 8시23분에 끝이 났다. 

이날 술자리에는 우 원내대표를 포함해 박정, 문미옥, 김한정, 기동민, 백혜련, 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기 직전 우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레 웃음을 띠게 된다”며 “옆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는 등 표정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만약 (탄핵안이) 가결돼도 환호성을 지르거나 박수 치지 말라”며 “기자들과 말도 섰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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