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과거 발언 재조명…네티즌 “이런 인재가 왜 해임됐지?”

여명숙 과거 발언 재조명…네티즌 “이런 인재가 왜 해임됐지?”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12시49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청문회 증인인 여명순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의 과거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 위원장이 지난 3월28일 한 매체와 인터뷰했던 내용을 게재했다. 당시 여 위원장은 피의자인 계모가 게임 중독자로 보도됐던 ‘원영이 암매장 사건’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게임과 사용자 중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범죄자가 게임에 빠져있다고 해서 특정 게임을 ‘마녀사냥’하고 끝내는 건 옳지 않다”며 “이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원영군 사건의 경우는 부모의 비(非)인간성이 문제인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게임에 빠지면 현실감각이 떨어지거나 사회 부적응이 되는 건 분명하다’는 말에 “사랑에 빠지거나 학문에 빠져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나. 왜 게임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가”라고 반박했다.

여 위원장은 또 “게임물관리를 위한 연구 개발비는 0원에 불과하다”면서 “정책 틀을 바꿔야 한다. 어떤 이해관계가 얽혔는지 국회나 정부 어디에서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정부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배우신 분이네요” “멋지시다” “이런 인재를 해임했단 말이야? 인재라서 잘랐나?” “멋진 누나네. 오늘부터 팬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문화부 장관 맡아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표면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에 집중하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화해 나를 자리에서 내려보내라고 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 4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 임명된 후 한 달 만에 보직에서 해임됐다.

aga4458@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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