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권업계 ELS 상환 실적…코스피 수익률보다 안좋았다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주요 증권사 20곳의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를 조기상환 수익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7개사에 달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평가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0곳의 지난 11월 공모형 ELS 조기상환 평균수익률은 1.40%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19%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조기상환 된 37건의 평균 수익률이 4.06%로 가장 우수했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3.99%, 3.45%로 코스피 수익률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도 조기상환한 14건의 ELS가 3.04%로 대형사 뭇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상환한 84건, 136건도 각각 2.99%, 2.95%의 수익률로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이밖에▲신영증권(2.91%)▲유안타증권(2.74%)▲케이비투자증권(2.69%)▲신한금융투자(2.62%)▲한국투자증권(2.40%)▲현대증권(2.29%)순으로 플러스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도 7군데에 달했다. 이 중 20%에 가까운 손실을 낸 증권사도 3군데나 됐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3건의 ELS의 평균 수익률은 19.22% 손실을 기록해 폭락했고,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18.42%, 14.72%의 손실을 봤다. 

이들 증권사의 발행금액별로는 한화투자증권이 193억원으로 공모 자금이 자금이 가장 많았고,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11억원, 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SK증권(-7.76%)▲HMC투자증권(-2.18%)▲동부증권(-0.25%)▲대신증권(-0.25%)순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 증권사가 ELS에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자산으로는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가 5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200지수도 501건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25건)와 항셍지수(202건), 홍콩H(165건)지수도 투자자산으로 선호했다.

이들 자산의 지난달 수익률은 평균 4%대에서 3%로 코스피 수익률의 2~3배에 달했다. 반면에 종목형 지수는 50%이상 폭락하면서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손실을 안겼다.

특히 조선업 등 경기민감주로 구성된 종목에서 투자 손실이 컸다. 삼성중공업이 73.68%로 최대 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도 63.96%로 폭락했다. 지난달 마이너스 수익를 기록한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형 ELS에 발목이 잡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ELS의 조기상환 수익률은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자산의 주가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주로 2~3개의 기초자산을 ELS에 편입하고 있지만, 단일 기초자산일 수록 위험성을 더 커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3년전 종목형 ELS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 증권업계가 기초자산으로 많이 편입했다”며 “다만 경기가 안좋아져 만기 시점에 당시에 투자한 ELS 수익률이 폭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ELS는 기초자산의 주가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투자자는 투자전에 원금손실에 대한 부분을 충분하게 숙지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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