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비만과 당뇨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만과 당뇨[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우리가 섭취하는 밥, 빵, 국수 등 여러 식품들은 소화 작용을 거쳐 포도당이 됩니다. 포도당은 뇌, 근육 등 여러 조직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되는데, ‘당’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부족하거나 넘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을 합니다.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포도당을 필요한 곳에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남아도는 포도당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게 됩니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 하지 않는 원인은 첫 번째로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고,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합니다.

두 번째로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분비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하고, 성인 비만이 주요 원인입니다.

세 번째는 당뇨병 환자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임신 중 갑자기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병입니다.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혈당 수치를 높이는데,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출산 후에도 당뇨병 환자가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당뇨병이 있으면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많아진다. 에너지원으로 쓰여야 할 당이 혈액 속을 떠돌다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해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체중이 감소한다”며 “이러한 증세가 있다면 이미 당뇨병이 진행되어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액 검사입니다. 당뇨병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입니다.

당뇨병이 진단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은 비만, 연령, 식생활, 임신, 스트레스, 운동부족, 약물복용 등인데, 이 중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비만입니다.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10대나 20대부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적인 운동법은 규칙적으로 가벼운 전신 운동 위주로 상당 시간 하는 것입니다. 식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 걷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 오르내리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산책(30분~1시간), 조깅, 맨손체조, 테니스(15~30분 정도) 등이 추천됩니다.

운동과 더불어 균형 있는 식단을 유지해 골고루 먹고 식사 시간과 식사량 등 기본적인 생활을 규칙적으로 지켜서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미 당뇨병이 진단된 사람들도 운동과 식사요법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연 과장은 “적절한 운동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은 근육에 무리를 가져오고 저혈당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공복에 하는 운동이나 장시간의 산행은 저혈당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발 건강은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므로(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에 궤양이 생길 경우가 많고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는다) 운동화는 발이 편하고 잘 맞는 것을 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이 끝난 후에는 식욕이 증가하더라도 식사요법을 지키도록 하고 간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 식사요법은 첫째,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 음식은 가능한 삼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과일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하루에 사과 1/3개(80g), 딸기 7개(150g), 오렌지 1/2개(100g), 포도 19알(80g), 토마토 2개(350g) 정도가 적당합니다.

네 번째 기름 섭취를 피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싱겁게 먹고, 여섯째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일곱째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여덟째 식이 섬유소를 섭합니다. 아홉 번째는 올바른 외식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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