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위비톡 가입시키면 고성과자?”…금융노조,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이 댓글 봤어?] “위비톡 가입시키면 고성과자?”…금융노조,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노조는 23일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내세운 총파업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열린 파업에 노조 측은 노조원 약 6만5000명(금융감독원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는데요.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을 위해 성과연봉제를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며 “오늘 파업으로 막을 수 없다면 2·3차 파업을 통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전국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 지난 7월26일에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금융사 및 자산 보유액 7000억원 이상 저축은행은 성과보수제 도입이 의무화됐습니다.

또 모든 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노사합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시행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해당 법률이 지난달 1일 시행되며 금융노조 등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노사 간의 합의 하에 도입되어야 할 제도를 금융위원회가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성과연봉제는 단기 실적주의를 극단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실적에 따라 직원을 언제든 해고하겠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금융노조의 파업지지 및 성과연봉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위비톡(우리은행 어플리케이션)에 고객들 가입시키면 고성과자인가?”

“성과제? 노동자 모두를 노예로 만들려고 작정을 했구나”

“국회의원도 성과연봉제 적용하자. 아마 국회의원들은 돈 내고 일하게 될 것이다”

“성과연봉제라 쓰고 ‘노동자 로봇화’라 읽는다. ‘말 안 들으면 성과 D 줄 거야. 계속 D만 주다가 너를 자를 거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윗물은 흙탕물이면서 아랫물에만 너무 엄격하잖아”

“인간은 자본의 수단이 아니다. 국민을 성과 내야하는 도구로 취급하지 마시길”

“청와대 사람들도 다 성과연봉제로 가는 건 어때요? 그 제도를 만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죠. 실적 없다고 쫓겨나는 건 왜 항상 노동자들뿐인지?”

“결국 피해 보는 건 국민이다. 3만원 출금하러 은행가는 노인들은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찬밥신세 당할 것이 안 봐도 뻔하다”

“결근처리? 합법적인 파업에 참여했는데도 결근으로 처리했다니 참 이상한 나라다. 노동부는 뭐하고 있는지? 차라리 기업지원부로 이름을 바꿔라”

“국민 위에 가진 자들이 군림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게 아니지”

노조 측에서 추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금융권의 성과연봉제에 대한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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