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노환으로 별세, 향년 90세

‘막둥이’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노환으로 별세, 향년 90세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씨가 27일 오전 1시59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의 막내아들은 “아버지께서 폐렴 기가 있으셔서 지난 15일 이후 병원에 입원하셨다. 금세 호전됐다가 갑자기 다시 혈압이 내려가면서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다”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구봉서는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코미디계 대부로 영화와 방송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비실이’ 배삼룡,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를 이루며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MBC에서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다. 

구봉서는 영화배우로서도 큰 활약을 보여줬다. 1956년 ‘애정파도’를 시작으로 ‘오부자’(1958) ‘부전자전’(1962) ‘오형제’(1960) ‘맹진사댁 경사’(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등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오부자’에서 막둥이로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평생 ‘막둥이’라는 애칭으로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는 과거 영화 촬영 중 부상으로 척추 질환을 앓았는데, 지난 2009년 1월 중순 자택 욕실에서 넘어져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뇌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3월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네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3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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