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고온다습한 여름 ‘눈다래끼’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고온다습한 여름 ‘눈다래끼’ 주의[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한 달 넘게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각종 여름철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안질환 중 하나로 세균 감염에 의한 눈다래끼의 경우 여름철 환자 발생이 늘어납니다. 실제 지난해 국민보험공단이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다래끼의 발병률이 겨울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고온과 습한 기후로 인해 세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감염 위험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죠.

다래끼는 한 번 발생하면 눈에 이물감과 불편함을 주고 타인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 만큼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눈꺼풀이 붓고 간지러운 느낌에, 뻐근하기 시작한다면 다래끼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래끼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에 감염이 일어날 때 나타납니다.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로 구분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겉다래끼는 눈의 가장자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해당 부위가 단단해지며 시간이 지나면 염증에 의한 물질들이 배출돼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깊게 위치하고 눈꺼풀 안쪽에 농양점이 나타나며, 콩다래끼는 눈 밑에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통증이나 고름 등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물감에 눈을 비비거나 긁을 경우 세균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지럽더라도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경우 완치될 때까지 되도록 화장이나 렌즈 착용은 삼가야 합니다.

◇증상 나타나면 안과에서 진료 받아야

심하지 않은 눈다래끼의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완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5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호전되지 않는다면 안과를 찾아 절개해 고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고름을 짜기도 하는데, 다른 부위로 고름이 퍼질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래끼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수술을 하게 되면 흉터가 남을 우려가 있고 비용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눈 위에 올리는 온 찜질로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통증이 있는 경우 냉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다래끼는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크게 위험하지 않은 질병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래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력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컨디션 저하 시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야외 활동 시에는 더러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고, 손을 깨끗이 씻어줘야 합니다. songbk@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